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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끝까지 간다', 긴장의 마라톤

by tory_story 2023. 10. 2.

  '끝까지 간다'는 개봉 전에는 그리 주목받지 못한 작품입니다. 그런데 개봉 후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더니 한 주 앞서 개봉한 할리우드의 대작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를 제치고 일일 관객 1위를 탈환하는 등, 끝내 관객수 345만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작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나가는 힘이 굉장한 작품입니다. 서스펜스를 좋아하는 독자들은 이 영화를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기존의 포스터가 영화를 말아먹었다는 평이 많아서 다른 포스터.

<정보>

감독 - 김성훈
출연진 - 이선균, 조진웅, 신정근, 정만
제작사 - 다세포클럽, AD406
개봉일 - 2014년 5월 29
장르 - 범죄, 스릴러, 서스펜스
러닝타임 - 111분
수상 - 대종상(감독상,조명상,촬영상), 청룡영화상(각본상,편집상,남우조연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이선균,조진웅)
 
 
 

<예고편>

출처 : https://youtu.be/H8-FPkguiKE?si=_jQdcHVk4bktCTd1

 
 
 

<줄거리>

  강력반 형사 '고건수'는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는 중이다. 상주 완장을 달고 있는 그에게 동료 형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경찰서에 감찰반이 갑작스레 들이닥친 바람에 그를 포함한 강력 1팀의 비리가 폭로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다. 고건수는 여동생의 힐난을 뒤로한 채 상주의 자리를 비우는데, 급히 차를 몰고 경찰서로 향하던 도중 실수로 어떤 남자를 차로 치어 죽여버리고 만다.
 

'사고 직후, 멀지 않은 곳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차를 본 고건수'

  고건수는 사고를 낸 직후 112에 전화하려 하지만, 마침 걸려온 딸의 전화와 주변을 순찰 중이던 경찰차 때문에 급히 트렁크에 시신을 숨긴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경찰서로 차를 몰던 고건수는 음주단속 중이던 경찰들을 만나 다시 위기에 처한다. 단속 경찰들이 그의 음주 낌새와 망가진 차체(뺑소니 당시 생긴 파손 흔적)를 의심하며 그를 추궁하자 고건수는 마지못해 경찰 신분임을 밝히며 조회를 위해 주민번호를 불러준다. 그러나 그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트렁크를 확인하려 한다. 고건수는 부리나케 달려가 단속 경찰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경찰들은 그를 제압하기 위해 가스총을 꺼내든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현장. 가스총에 당한 고건수가 전기충격기에 당하며 사태는 일단락된다. 다행히 신분 확인이 되어 현장에서 빠져나오지만 이미 강력 1팀은 감찰반에게 털린 뒤였다.
  장례식장으로 돌아온 고건수는 후배 형사로부터 감찰반이 그를 찾아가 차량을 수색할지도 모른다는 문자를 받는다. 아직 그의 차량 트렁크에는 시체가 있다. 어머니의 입관 도중에도 시체 처리방안을 모색하던 그는 시체안치실에서 외부로 통하는 환기구를 발견한다. 고건수는 이 통로를 통해 트렁크에 있는 시체를 안치실로 들여 어머니의 관 속에 시신을 숨길 계획을 세운다. 갖은 고생 후에 어머니와 낯선 남자를 함께 안치시킨 고건수는 그제야 한숨을 돌린다. 이후, 고건수는 차량에 남아있는 뺑소니 흔적을 처리하기 위해 불법주차를 한 경찰 순찰차를 세게 들이받은 뒤, 정비소에 들러 범퍼를 갈아 버린다. 위장용 알리바이까지 만듦으로써 고건수는 완전히 이 사건을 덮어버린다.
 

'어머니의 관 속에 시체를 유기한 고건수'

  강력 1팀은 새로운 사건을 배정받는다. 고건수가 수배범 '이광민'의 몽타주를 확인하는데 자신이 차로 치어 죽인 그 남자다. 팀원들과 함께 이광민의 아지트를 급습하지만 고건수에게서 긴장감이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당연하다. 이광민은 그의 어머니와 함께 관 속에 누워있다. 다음 날, 사건에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고건수는 경찰서로 걸려온 한통의 전화를 받는다. "이광민을 목격했습니다." 장난전화로 여긴 고건수는 전화를 끊는다. 곧장 다시 벨소리가 울린다. 이번에는 후배형사가 전화를 받는다. 발신자는 고건수를 찾는다. 전화를 넘겨받은 고건수가 그에게 짜증을 내다가 얼어붙는다. 전화를 건 남자는 고건수가 이광민을 차로 치여 죽인 뒤 시체를 은닉한 사실을 알고 있다. · · · · · ·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귀향'>

  김성훈 감독의 말에 따르면 이 작품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작품 '귀향'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귀향은 근친상간, 강간 등 비극적인 가족사를 다루는 작품인데 작중 주인공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시체를 매장합니다. 이때, '누군가 사건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면?'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작품이 '끝까지 간다'입니다. 귀향을 본 독자라면 두 영화를 비교하면서 감상하는 것도 재미있는 관람 포인트입니다.
 
 
 

<뒷이야기>

  • 최초의 제목은 '더 바디'였다. 이후, 동료 감독의 추천으로 '무덤까지 간다'로 확정되었지만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고심 끝에 지금의 제목 '끝까지 간다'로 개봉했다.
  • 데뷔작(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말아먹은 뒤 7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기 때문에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의외의 연출력과 작품의 흥행 덕에 영화팬들은 '꺼진 감독도 다시 보자'라는 농담을 즐겼다.
  • '포스터가 영화를 말아먹었다.'는 평이 많다. 영화의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고 B급 코미디로 둔갑시킨다.(끄덕끄덕)
기존의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