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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컨택트', 당신 인생의 이야기

by tory_story 2023. 10. 1.

 '컨택트'는 소설가 '테드 창'의 중편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합니다. 원작의 작가가 현존하는 최고의 SF작가로 평가받는 인물인 만큼 '외계생명체'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소통'이라는 철학적인 주제를 융합한 이야기가 인상 깊습니다.  '테드 창'의 스토리에 '드니 빌뇌브' 감독의 연출이 더해져 굉장한 시너지효과를 얻은 작품이기 때문에 SF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분들이라면 꼭 한번 감상하는 것을 권합니다. 

 

 

작품의 원제는 'ARRIVAL'이다.

<정보>

감독 - 드니 빌뇌브

출연진 - 에이미 애덤스, 제레미 레너, 포레스트 휘태커

제작 - 숀 레비, 데이비드 린드, 댄 러빈, 캐런 룬더, 에런 라이더

개봉일 - 2017년 2월 2일

장르 - SF, 드라마

러닝타임 - 116분

수상 -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음향편집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음향상, 새턴 어워즈 최우수 각본상

 

 

 

<예고편>

출처 : https://youtu.be/A6QufGn2204?si=XnTPqA8HML1UQdOZ

 

 

 

<줄거리>

  언어학자 '루이즈 뱅크스'가 딸 '한나'와 놀고 있다. 두 사람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곧 한나가 어린 나이에 병으로 죽게 되고 루이즈가 슬퍼하는 장면으로 바뀐다.

  장면은 다시 현재. 루이즈가 강의를 하기 위해 대학 강당에 서니, 12개의 외계 비행물체가 미국, 중국, 러시아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발견되었다는 뉴스 속보가 전해진다. 학교에 비상경보가 울리고 수업은 취소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미 육군장교 '웨버'대령이 루이즈를 찾아온다. 웨버 대령은 언어해석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에게 외계어 해석을 의뢰 중이다. 웨버 대령은 녹음기를 꺼내 외계인들이 내는 소리를 들려주며 해석이 가능하겠냐고 묻는다. 루이즈는 음성 파일만으로 외계의 언어를 해석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하며 그들을 직접 대면하기를 요청하지만 웨버 대령은 외계비행물체가 있는 몬태나 주로 그녀를 데려갈 수 없다며 자리를 떠난다. 

  하지만 얼마 후, 전임자의 부재로 외계 언어를 해석할 새로운 언어학자가 필요해진 웨버 대령은 한밤중 루이즈를 찾아간다. 급히 짐을 챙긴 루이즈는 몬태나 주로 향하는 헬리콥터 안에서 이론 물리학자 '이안 도널리'를 만난다. 그는 루이즈의 앞에서 그녀가 쓴 책의 서문을 읽는다. 

"Language is the foundation of civilization. It is the glue that holds a people together. It is the first weapon drawn in a conflict."
"언어는 문명의 초석이다. 사람을 묶어주는 끈이며, 모든 분쟁의 첫 무기이다."

 

  현장에 도착한 그들이 목격한 외계비행물체는 높이가 약 450m에 이르며 콘택트렌즈를 수직으로 세워 놓은 형태이다. 이것을 구성하는 높은 밀도의 콘크리트(와 유사한 듯 보이는) 재질은 지구의 것이 아니며, 지면에서 약 2-30m가량 떨어진 상태로 부양해 있다. 주변에는 만일의 사태와 연구를 위해 군대가 주둔해 있고, 외계비행물체가 착륙한 다른 국가들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중이다. 웨버 대령의 말에 따르면 18시간마다 비행물체의 아래쪽에서 문이 열리게 되어 있다. 루이즈와 이안을 포함한 과학자와 군인들은 방호복을 갖춰 입고 셸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린다. 곧 문이 열리고 기다린 수직의 사각 프레임 길이 펼쳐진다. 우주선 내부의 일정한 높이에 다다른 이들의 몸은 중력의 변환점 겪으며 잠시 부양한다. 지구의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비행물체의 내부는 이 변환점을 기점으로 갑작스레 수평과 수직의 구조가 뒤바뀐다. 수직의 사각 프레임은 수평의 사각 프레임이 된다. 길의 끝에 다다른 이들은 투명한 격벽을 사이에 두고 나타나는 두 명의 외계인을 만나게 된다. · · ·  · · ·

 

 

 

<당신 인생의 이야기>

  영화 '컨택트'는 SF소설의 신예처럼 떠오른 '테드창'의 작품 '당신 인생의 이야기'의 핵심을 잘 구현해 낸 작품입니다. 컨택트는 주로 소통을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나가지만 시간에 관한 이야기도 담고 있습니다. 물리학에서 과거와  미래는 이상한 개념으로 여겨집니다. 너무 추상적이라는 것입니다. 과거는 기억으로써 존재하고 미래는 추론, 혹은 욕망할 뿐입니다. 이처럼 물리학에서 시간은 아직까지도 정의하기 어려운 단어로 남아있습니다. 작품에서 주인공이 미래를 기억하는 상황이 등장하는데, 아마 테드 창이 '미래의 기억'을 상상할 수 있었던 이유도 시간이라는 단어가 정의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인생의 이야기를 미리 알고 있는 삶을 상상해 봅니다. 결말을 알고 있는 영화를 다시 보는 것과는 사뭇 다른 기분일 것 같습니다. 각자의 인생에서 우리는 독자가 아니라 철저하게 작가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 컨택트는 존재하지 않는 시간의 개념을 통해 인생의 작가로서 살아갈 수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뒷이야기>

  • 소설에서는 헵타포드(외계인)의 세계관과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과정이 보다 중요하게 다뤄진다. 특히 소설은 '페르마의 원리'를 중요하게 다룬다.
  • 영화에서 등장하는 타국과의 마찰은 소설과 달리 위기적 요소를 넣어 각색한 것이다.
  • 원작에서는 외계비행물체가 지상으로 내려오지 않고 궤도상에 머물며 '체경'이라는 기계장치를 통해 소통한다.
  • 영화의 주제 '소통'에 알맞게 다양한 언어의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 특별 영상이 있다. https://youtu.be/h0 Cr0 Qzf9 p8? si=7 ZtY7 s4 m-IU75 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