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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펄프 픽션', B급 이야기들의 향연

by tory_story 2023. 8. 24.

 펄프 픽션은 서스펜스의 거장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입니다. 'pulp fiction'이라는 단어는 잡지 한 귀퉁이에 연재되는 싸구려 연작소설을 뜻하는데 제목부터 B급 냄새를 풍기는 이 작품은 B급 감성을 S급까지 끌어올렸다는 호평을 받으며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까지 수상합니다. 펄프 픽션은 독특하고 과감한 플롯 구성과 뛰어난 연출, 영상미와 타란티노 감독 특유의 센스 있는 대사를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정보>

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진 - 존 트라볼타, 새뮤L. 잭슨, 우마 서먼, 브루스 윌리스, 쿠엔틴 타란티노

제작 - 로렌스 벤더, 대니 드비토, 리처드 N. 글래드스타인, 마이클 샘버그, 스테이시 시어, 밥 와인스틴, 하비 와인스틴

개봉일 - 1994년 10월 14일

장르 - 범죄, 누아르, 스릴러, 서스펜스, 블랙 코미디

러닝타임 - 127분

수상 -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아카데미 시상식 7개 부문 노미네이트

예고편  - https://youtu.be/tGpTpVyI_OQ? si=oehgUdL0 CAGZJS2 O

 

 

 

<줄거리>

1. 링고와 욜란다

 링고와 욜란다는 평범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치고 대화중이다. 커플의 대화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은행을 터는 데는 총이 필요 없다.. 앞으로 주류점은 털지 않을 거다.. 이야기의 흐름은 지금, 레스토랑을 탈취하는 쪽으로 향한다. 링고가 제안하고 욜란다가 동조한다. 두 사람은 진한 키스를 나눈 뒤 가방에서 총기를 꺼낸다. ··· ···

 

2. 빈센트와 줄스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두 사람은 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 중이다. 그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네덜란드의 식습관이나 각 나라별 햄버거의 명칭 등, 평범한 대화를 이어나가던 두 사람은 목적지에 도착하자 트렁크에서 권총을 꺼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타깃이 위치한 방까지 향하는 동안에도 그들의 수다는 끊이지 않는다. 이번에는 조직의 보스 '월레스'의 부인인 '미아 월레스'의 발마사지를 해줬던 '토니'라는 남자가 불구가 되었다는 내용이다. 빈센트는 보스가 잠시 플로리다로 출장 가는 동안 미아를 맡아주기로 약속한 터라 이 이야기에 관심을 보인다. 빈센트와 줄스는 방문 앞에 도착한다. 정중하게 노크를 한 뒤 방에 들어간 두 사람은 물건을 회수한 뒤 보스의 미움을 산 동업자들을 숙청한다. ··· ···

 

3. 부치와 월레스

 두 사람은 거래 중이다. 은퇴가 다가온 복서 부치는 다음 승부에서 상대편에게 져줄 것을 약속하고 월레스에게 돈을 받는다. 이번 승부조작에 큰돈을 투자한 조직의 보스 월레스는 승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경우에 대한 협박도 잊지 않는다. 시합 당일이 되자 긴장한 부치는 아주 오래전 꿈을 꾼다. 부치가 아직 아이일 때, 제복을 차려입은 군인이 집을 찾아왔다. 군인은 부치 아버지의 친구라며 긴 전쟁 이야기와 함께 부치 아버지의 유산인 시계를 부치에게 건네준다.

 악몽이라도 꾼 듯, 벌떡 일어나 거친 숨을 내쉬던 부치는 기합을 잔뜩 넣고 링 위로 올라간다. 조작된 승부였지만 다른 계획이 있던 부치는 상대방을 때려눕힌 뒤 급하게 자리를 떠난다.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부치는 잠깐 공중전화 부스에 들려 누군가에게 전화한다. 내용을 들어보면 부치는 승부조작을 통해 불어난 배팅금액을 역이용해 여기저기서 끌어모은 돈을 자신에게 거는 도박을 감행했던 것이다. 부치는 자신의 계획대로 큰돈을 얻게 됐지만 월레스가 이끄는 조직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 ···

 

 

 

<이야기의 조각>

 이 작품의 가장 뛰어난 점은 플롯 구성 방식입니다. 이야기를 조각내고 다시 이어 붙여 야생적인 스토리텔링을 완성했는데 '펄프 픽션' 이전, 영화의 이야기 구성방식은 대부분 시간순이었습니다. 감독은 100개의 스토리가 있다면 그중 75개 정도는 시간순으로 전개되는 방식이 어울리지만 25개 정도는 인과관계나 다른 요소들에 의한 사건의 재결합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타란티노 감독이 '펄프 픽션'은 25에 해당하는 작품이라 생각하고 만들었기 때문에 이 작품의 사건들은 사방으로 뛰어다닙니다. 위의 <줄거리>에서 언급한 내용은 각각 이야기들의 초반부입니다. 감독이 다른 지점에서 출발한 여러 이야기들을 어떤 방식으로 이어 붙여놨을지 상상하면서 작품을 감상한다면 영화를 즐기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뒷이야기>

  • 작중 'fuck'이 250회 이상 나온다.
  • 국내 상영 당시, 지방의 한 영화기사가 필름을 받아보고 '필름이 이상하게 편집된 채로 왔다.'라고 생각하고는 시간 순서대로 재편집해 상영한 적이 있다.
  •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했다.
  • 감독은 '펄프 픽션'을 촬영할 때부터 우마 서먼 배우를 염두에 두고 '킬빌'을 구상했다.
  •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펄프 픽션'에서 벌어지는 폭력이 무책임하다고 평한 적이 있다.